찻잔을 비우듯 삶을 비우네 우린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비움으로써 충만해지는 경험을 하며 살아 갑니다. 찻잔은 가득 차는 순간 비워지고, 달은 차면 기울기 마련입니다. 봄 또한 터질 듯 생명으로 가득해지면 찻잔을 비우듯 가을과 겨울이 모든 것을 비워버리지요. 인간의 생각도 그렇게 채워졌다 싶으면 비워지고, 왔다가 사라지는 것의 연속 입니다. 꽃이 언제 피느냐고 묻는 사람은 없습니다. 새가 왜 노래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없습니다. 꽃은 때가 되면 피고, 새도 저대로 이유가 있으니 노래 하겠지요.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나보다 먼저 내 가슴이 말하리. 내가 무엇인가 얻고 싶어 애태운다면 나보다 먼저 내 마음이 구하리. 다시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나보다 먼저 꽃들이 알리. 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