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속에 핀꽃 - 안정희할아버지의 국밥집 4년 전,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앞에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홀로 꾸려 가시는국밥집이 있었다. 경기가 어려워도 국밥은 3천 원이었고할아버지도 인자하셔서 늘 손님이 많았다.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국밥으로허기를 채우는데 계산대에서 이상한 광경이 벌어졌다.옆 반 친구들이 국밥을 먹고5천 원을 냈는데 할아버지가 거스름 돈으로1만 원짜리 지폐를 주시는 게 아닌가. 그런 광경을 자주 보면서나는 적지 않은 아이들이 국밥 값보다 더 많은 돈을 거슬러 간다는 걸 알았다.우연히 들은 이야기로는 할아버지가눈이 어둡고 셈을 잘 못 하신다는 거였다. 나는 울화통이 터졌지만 그렇다고그 친구들에게 뭐라 할 수도 없었다.그렇게 몇개월이 지났다.등굣길에 할아버지 국밥집을 보니조등이 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