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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잣집 노인과 쥐*

창산 2021. 8. 16. 18:55






?한 부잣집 노인과 쥐?

옛날에 한 부잣집 노인이
창고 청소를 하기
위하여

머슴을 시켜 벼 가마니를
들어내는데,

마지막 한 가마니를
들어내려 하자
노인이

"그것은 그대로
놓아두어라."

"이 한 가마니는
무엇에 쓰려고
그러십니까?"

"쥐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



이렇게 한 가마니는
그대로 창고에 놓아
두었답니다.

​이런 일이 있은 지
몇 해 후 어느 날

머슴이 마당에 나와 보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머슴은 바로 주인어른을
불렀습니다.

"주인어른,
좋은 구경거리가 있으니
나와 보십시오."



이에 부잣집 노인 부부가
방에서 문을 열고
마당에 나와 보니

글쎄 큰 쥐 한마리가
머리에 쪽박을 둘러쓰고
뜰에서 뱅뱅 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신기하게
지켜보고 있던 순간


오래된 묵은 집이 굉음을 내며
그만 폭삭 내려앉아
버렸다 고 합니다.

그래서 주인 부부는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와 같이 여유 있는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면

한낱 짐승도 언젠가는
보은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잣집 노인과 같이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교훈입니다.

가을에 감을 딸 때도
까치밥을 남겨놓으며
따는 것도 같은
이치겠지요.

미물 곤충에게까지도
은혜를 베푸는
자비스런
후덕한 사람들이 되라고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이렇게 넉넉하고 후덕한
심성으로

한갓 미물까지도
배려하면서 사셨습니다.
​험한 세상을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훈훈한 세상으로 만드는데
나부터 앞장서야
겠습니다.

—고전 이야기 중에서—
편집 : 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