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를 먹는다는건나이를 먹는 다는건 많은 사람들과 함게 나누었던 추억을, 사람 뿐만 아니라자연이든 뭐든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마음에 차곡차곡 새겨 가는 것이 아닐까그게 상처가 될 지도 모르지만 훈장 같은 거아무튼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것 같다나이를 먹는다는 건 고목과 같다고 생각한다키가 아주 크고 오래 된 나무큰 나무는 언젠가 잎이 다 떨어지고 남는 건 줄기 뿐이다바로 그 고목이 나이 든 인간의 모습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은 거목 큰 나무는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고나무가지 끝에는파릇파릇한 잎이 무성하다하지만 세월이 흐르고잎은 떨어지고 가지도 꺽인다그리고 굵은 줄기만 남는다 그 줄기는오랜 비바람에 깍이면서 조금씩 쭈그려 진다하지만 그 마지막 모습은 고고하고 아름답다모든 것을 버리고 고고하게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