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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생각

창산 2024. 7. 25. 09:56





어디로 갈거나


하루 한 생각

1.나의 인생은
그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의
연소.때문에
모방과 추종을 떠나
내 나름의 삶을
이루어야 한다.

흐린 곳에 살면서도
물들지 않고
항상 둘레를 환히 비추는
연꽃처럼.

2.여행길에 오르면
자기 영혼의 무게를
느낀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며
살아왔는지,
자신의 속 얼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여행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기 정리의 엄숙한
도정이요,
생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하직하는
연습이기도 하다.

3.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나볼 일이다.

자신의 삶을 마치고
떠나간 후의 그 빈자리가
어떤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행연습을 통해
하찮은 일상의 집착에서
얼마쯤은 벗어나게
될 것이다.



4. 개체의 삶은
어떤 비약을 거쳐
근원적인 전체의 삶에
도달해야 한다.

비약을 거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

근원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는 영원한 방랑자로
처지고 만다.

5. 홀로 여행자가 되면
투명하고 순수해진다.

낯선 환경에 놓여 있을 때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눈을 뜬다.

자기 모습이 뚜렷이
드러난다.
개체가 된다는 것은 곧
자유로워지는 것.

그리고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6. 사심이 없는
무심한 마음은
그러한 마음끼리 서로
통한다.

새와 나무가 서로 믿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것도
그 마음에 때가 끼어
있지 않아서다.



7. 사람은 누구에겐가
의존하려는 습관이 있다.

부처라 할지라도
그는 타인,
불교는 부처를 믿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르침에 따라
자기 자신답게
사는 길이다.

그러므로 불교란 부처의
가르침일 뿐 아니라
나 자신이 부처가 되는
자기 실현의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의지할 것은
부처가 아니라 나 자신과
진리뿐
. 불교는 이와 같이 자기
탐구의 종교이다.

8. 생명은 늘 새롭다.

생명은 늘 흐르는 강물처럼
새롭다. 그런데
틀에 갇히고, 늪에 갇히면,
그것이 상하고 만다.

거듭거듭 들레를 에워싼
제방을 무너뜨리고
늘 흐르는 쪽으로
살아야 한다.



9. 삶은 놀라울 만큼
깊고 넓은 그 무엇이다.

하나의 위대한 신비이고
우리들의 생명이
그 안에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나라이다.

문제는 사람이 얼마나
오래 사는가에
있지 않고,
자기 몫의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10.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

그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라.
그래서 당신의 인생을
환하게 꽃피우라.

= 글 : 법정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