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r The Autumnroad - T.S. Nam 그대를 위한 가을날의 연주
그대 그립다 한들 내 마음을 아시겠습니까 내 생에 마지막인 것처럼 그대를 위한 사랑의 연주는 내 호흡이 멈추는 순간까지 그치지 않을 텐데도 말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 한들 그대가 내 마음을 아시겠습니까 파란 하늘 가득 당신을 사랑해. 라고 썼다 지우고 다시 뭉게 구름 사이로 너만 사랑해. 아니야 오직 너 하나만 사랑할게. 라고 썼다 지우고 다시 일렁이는 구름 깃에 내겐 당신뿐이야. 라고 쓰고도 허전해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당신만 사랑할게. 라고 쓸 텐데 말입니다. 산다는 건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사랑하는 일입니다. 나이가 들어 달아지고 낡아가도 사랑은 남겨지도록 가을빛에 곱게 익어가는 것입니다. 살아온 세월에 희끗희끗 물들어 가도 살아간다는 것은 저 붉게 타오르는 노을의 마지막 잔치처럼 아름답게 사위어가는 것입니다. 글 : 백조 정창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