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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거사 팔죽시(浮雪居士 八竹詩)*

창산 2021. 2. 27. 16:53





(명상) 지혜의 길

부설거사 팔죽시
浮雪居士 八竹詩




此竹彼竹化去竹
차죽피죽화거죽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가는대로

風打之竹浪打竹
풍타지죽랑타죽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粥粥飯飯生此竹
죽죽반반생차죽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고

是是非非看彼竹
시시비비간피죽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른대로 보고


賓客接待家勢竹
빈객접대가세죽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市井賣買歲月竹
시정매매세월죽

시정 물건 사고 파는
것은 세월대로

萬事不如吾心竹
만사불여오심죽

세상만사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然然然世過然竹
연연연세과연죽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보낸다



부설거사(浮雪居士)

신라 선덕여왕 (28대)
시절의 고승.

본명 : 진광세 (陳光世)

법명 : 부설 (浮雪)

출생지 :신라(新羅) 수도(首都)
경주 성내(慶州 鐵內)

이 부설거사의 팔죽시를
넉 자로 줄이면
허허실실(虛虛實實)
입니다.

여기서 '죽'(竹)자는 '
~하는 대로' 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
되면 좋고 안 돼도 그만인
식으로 산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허망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세상을
아무렇게나,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내키는 대로 포기하고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억지로 세상을 살려고
하지 말고
진리와 순리에 맞추어
살라는 뜻입니다.

눈보라가 몰아친다고
걱정한들
눈보라가 그치지는
않습니다.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순응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허영과 욕망에 들떠서
오기 부리고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요즘 처지를 비관해 소중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사람 한 평생은 짧다면
짧지만 그 안에도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곡절이 없는 인생사는
없습니다.

그 때마다 분수에 맞게
순리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젊어서 돈 많이 벌고,
떵떵거리며 살다가
퇴직해 수입이 없으면
없는 대로 검소하게
살면 됩니다.

서러워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평상심을 잃지 말고
, 분수대로 살면 꽃 피고
새가 우는 시절이 옵니다.

인생은
허허실실(虛虛實實)
입니다.

우주 삼라만상의 주인은
바로 '나'다는 생각으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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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