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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술집 벽 낙서*

창산 2024. 7. 1. 09:23





소리새 - 그대 그리고 나


어느 선술집 벽 낙서

친구야!
이쁜 자식도 어릴 때가 좋고,

서방이나 마누라도
사랑이 뜨거울 때가
부부 아니더냐.

형제간도 어릴 때가 좋고,
벗도 형편이 같을 때가
진정한 벗이 아니더냐.

돈만 알아 요망지게
살아도 세월은 가고,
조금 모자란 듯 살아도
손해 볼 것 없는
인생사라
속을 줄도 알고
질 줄도 알자.



얻어 먹을 줄도 알면,
사줄 줄도 알게!

꽉 쥐고 있다가 죽으면,
자네 아들이 감사
하다고 할건가?

살아 생전 친구한테
대포 한잔도 사고,
돈 쓸데 있으면 쓰고
베풀고 죽으면 오히려
친구가 자네를 아쉬워
할것일세!

대포 한잔 살줄 모르는
쫌보가 되지 말게!



친구 자주 불러 내
대포 한 잔으로 정을
쌓는것이
바로 돈 많은것 보다
더 즐겁게 사는
것이라네.

그러니
친한 친구 만들어 자주
만나 보세.

내가 믿고 사는
세상을 살고 싶으면
남을 속이지
않으면 되고

남이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나 또한 가까운 사람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이나
글로 아픔을 주지 않았나
주위를 돌아보며
살아가자.



친구야!
큰 집이 천칸이라도
누워 잠 잘 때는
여덟 자 뿐이고,

좋은 밭이 만평이 되어도
하루 보리쌀 두되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는 세상이니,

몸에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하고 묵은 지에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며
사시게나



멀리 있는 친구보다
지금 자네 옆에
이야기 들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

남 속이지 말고
나쁜짓 하지 말고
남 비평하지 말고

있는것 써가면서
좋은 말만 하면서
꾸밈없이 살다가
가세나 !

출처 : 이메일로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