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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날에*

창산 2023. 10. 26. 10:28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하늘빛 고운 이야기와 상쾌한
갈바람의 흔들림에 잠시
쉼을 얻으세요



무표정하게 걸어왔던 메마른
시간을 지나
가을이 건네주는 아늑한
파장을 껴안고

낙엽 한잎에도
감사와 찬사를 보내며
이계절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껴보아요



꽃잎이 스쳤던 자리들
그리움이 호수처럼 괴여있던
눈물깊은 마음자리들

가을숲을 지날때도 있겠지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고요히 묻어
두세요



따사로운 햇살에 몸을 낮추고
향기로운 가을빛의 향연에
살가운 미소하나
띄워보내며

시월의 어느멋진날에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깊고 넓은 그대와
나였으면
해요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