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떠나고 - Velvet Sounds Orchestra 나이가 들수록
가장 어려운 일은 누군가를 사랑해버리는 일 어딘가로 갑자기 떠나 버리는 일 오래 지니던 물건을 버리는 일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일은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살아갈수록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우정이라는 단어가 더 미덥습니다. 우정은 뜨겁다기 보다 는 더운 것 그래서 금방 식어버리는 게 아니라 은근히 뭉근히 오래가는 것.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아무래도 그런 사람을 얻는 일 같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 이라고 하죠.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 해 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현을 끊어버린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 거기서 나온 말인데요. "지음"이란 말엔 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듣는다 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나만의 소리를 가려 들어주는 사람 목소리만으로 도 눈물의 기미를 눈치챌 수 있는 사람 "지인"은 많아도 "지음" 은 드문 것 같습니다. 출처 :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