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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그리고 운명이란...*

창산 2023. 7. 28. 09:13







인연이란, 그리고 운명이란...

사람은 모두 되돌아 간다.
인생은 내가 처음 왔던
곳으로

돌이가는 길에서 만났던
바람과 햇살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인생에 바람불지 않은
날이 없었고 ,
해가 뜨지 않은 날도
없었다 .

그렇게 우린 , 바람이
불면 흔들렸고
햇살이 비추면 따스했다.



그렇게 만나는 것들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

그게 인생이다 ...
산에 오르면서

우리는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과 만났고 ,
개울을 건너면서
흐르는 물과 돌이 만나는
소리를 들었다 .

인생은 그렇게 오르고
건너면서 만나는
기억들을 곱게곱게
쌓아가는 일일 것이다.



파란 하늘에 어느새
붉게 노을이 지고 ,
푸르던 풀과 나무에
단풍이 들 때면

우리는 늘 짙어오는
어둠 속 ,
집에 가는 길 위에
서 있었다 .

인생은
그렇게 달라져 보이는
많은 시간의 색들을
입히는 일일 것이다 .



이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
가만히 귀를 기울여
하늘을 바라본다 .

어느 날인가
하늘이 내는 바람소리가
슬프게 우리를 찾아
온다면,

비로소 그 때 우리는
잠긴 빗장을 열고
바람처럼 가볍고 영혼처럼
자유로운 먼 여행을
떠나게 되겠지 ...

인연이란 수천 광년 ,
수천억 갈래로 나뉘어진
전혀 헤아릴 수도 없는

다른 시간과 공간의 빛이
그 넓은 우주를
뛰어 넘어 '

너와 나 ' 라는
서로의 이름을 버리고
' 우리 ' 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만남을 갖게
된 것을 말한다.



운명이란 산과 들판에
활짝 핀 셀 수도 없는
무수한 꽃 하나가

산과 들판을 지나는
무수한 벌들 중
한 마리 벌을 만나는
행운을 말한다 .

이렇듯
우리 인생의 시작은
태어남이 아니고 만남이며,
헤어짐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세상에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이 어디 있던가 ?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
이미 좋은 것을 ..

. 누군가 만나는 것만으로도
이미 인연이요,
운명인 것을 ....

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한 것을 ....

인연이란 그리움의
운명적 만남이다.



글 : 작가미상
음악 : Forever You - Hiko
사진 : Anja Buhr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