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주객(酒客) 인거여!
친구여! 세상은 주막(酒幕)인거여. 구천(九泉)을 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거여 단술 쓴술로 취하러 온 거여 주막 올때 저 마실잔 들고오는 사람 없고 갈때도 저 마신잔 들고 가는 사람 없어! 그와 같이 너 또한 빈 손쥐고 주막으로 취하러 온 거여. 잔 안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마실 주막도 없지만 네가 쓰는 그 잔은 네 것이 아닌거여 갈 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여.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벅적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 인거여. 훗날오는 손님에게 네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손으로 가야 하는 너는 酒客 인거여.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들중에서 인생이란 어차피 홀로 걸어가는 쓸쓸한 길이라지만 내가 걷는 삶의 길목에서 그래도 평생을 함께 걷고 싶은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 보다는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그저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으로 다가가면 살포시 내등을 토닥여 주는 다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부족한 내가 위로해 주기보다는 그의 위로를 더 많이 받아 가끔은 나보다 더 나를 아껴주는 마음이 넓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기도로서도 채워지지 않는 허약한 부분을 어느 한 사람의 애틋한 마음을 만나서 기쁜 날보다는 슬픈 날에 불현듯 마음이 찾아가면 보듬어주는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평생을 마음으로 만나다가 어느날, 홀연히 바람으로 사라지는 날, 아님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날, 죽음에 이르러서는 마음이 이별을 못하니 그가 죽음에 이르는 날이 먼저라면 미련 없이 나도 그와 함께 하늘로 훨훨 날을 수 있는 마음이 아름다운 이를 만나고 싶다. "노년에 마시는 소주 한잔은...!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왔을 때 내 뱉을 곳을 찾지 못해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 계절은 바뀌건만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래서 노년에 마시는 소주 한잔은....?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 것이다. 소주한잔 ~~처럼 만나고 싶은 한 사람 바로 당신입니다. - 모셔온 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