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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한 곳에 그대가 있습니다*

창산 2023. 2. 21. 11:15






가슴 한 곳에 그대가
있습니다

시간과 시간의 숨바꼭질 속에
오늘도 하루와 하루사이에
그대를 그립니다.

무심코 지나처 버릴,
인연이 아닌가 했는데
어느새 가슴 한 곳에 그대가
있습니다.

바쁜 일과에 늘 그렇듯,
그 속에도 그대가
있다니
그 건 나에게 있어 참으로
놀라운 일인걸요.

내 속에 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대가 방긋이 웃고
있다니



그대를 밀처 내려는
나의 자아가 어느 샌가
그대를 바라보네요.

그러기까진 참 많이도
힘들었다는 걸 그대는
알까요

아직도 뒤뚱거리며
걷는 아이처럼,
모든 게 어설프게
느껴지고

어떤 테마에 내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래도 되는 건지,



한편 두렵기도 하고
아무 일 아닌 듯 그렇게
지나는 바람처럼...

그대와의 차 마시던
시간이
이제는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네요.

누군가를 생각할,
마음도 준비도 없었는데



불현듯 다가 온 시간에
아직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내 속에,
나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그대가 있어
행복하기도 하고 의아해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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