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백 후조(松柏後凋) 논어 자한(子罕)편에는 “날이 차가워진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중에 시듦을 안다”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는 공자의 말이 나옵니다. 줄여서 송백후조(松柏後凋) 라고 합니다. 선비의 곧은 지조와 절개를 말합니다. 추사 김정희가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린 세한도 (歲寒圖, 국보 180호)의 발문에 이 말을 써놓아 더 유명해졌지요. ?소나무와 잣나무는 친구로 둘 다 상록수입니다 소나무는 잎이 두 개 묶여서 나고 잣나무는 잎이 다섯 개 묶여서 나는 데, 열매를 보면 두 나무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송백과 비슷한 말이 지란 (芝蘭)으로, 벗들의 맑고 높은 사귐을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합니다. ''친구가 잘되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 그런 우정을 말해주는 '성어'가 바로 '송무백열' (松茂柏悅)로, 소나무가 무성해지자 잣나무가 기뻐한다니 그 우정이 아름답지 않은가? 송무백열은 중국 진(晉) 나라 때, 육기(陸機)가 쓴 ‘탄 서부' (歎逝賦)에 나오는데, 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세월은 하염없이 치달리고/ 계절은 놀랍도록 빨리 돌아오네/ 오호라 인생의 짧음이여/ 누가 능히 오래 살 수 있나/ 시간은 홀연히 다시 오지 않고/ 노년은 점차 다가와 저물려 하네/” 송무백열의 시 중간쯤에 나온다. "진실로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함석헌 선생의 말을 빌려 묻는다. 그대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그런 우정을 가졌는가? 그런 막역지우(莫逆之友)가 몇 분이나 있는지 되새겨 봅니다. ![]() <익자삼우 손자삼우> (益者三友, 損者三友) 내가 친구가 없는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좋은 친구를 얻는 일은 전적으로 자신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예로부터 친구로 삼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 '五無'를 들고 있습니다. ⁕ 무정(無情), ⁕ 무례(無禮), ⁕ 무식(無識), ⁕ 무도(無道), ⁕ 무능(無能)한 인간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참된 친구란?. 논어에 공자님이 제시한 세 가지 기준이 나옵니다. 먼저 유익한 세 친구 익자삼우(益者三友)는?, * 정직한 사람, * 신의가 있는 사람, * 견문이 많은 사람입니다. 반면 해로운 세 친구 손자삼우(損者三友)는?, * 아첨하는 사람, * 줏대 없는 사람, * 겉으로 친한 척하고 성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살면서, 익자삼우(益者三友)만 찾지 말고, 내가 먼저 남에게 손자삼우 (損者三友)보다, 익자삼우(益者三友)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도 그리움도 희미해져 가는 나이지만, 봄꽃 항기에 벗들과 웃음 나누었고,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잎들 속에 꿈과 같은 사랑 얘기도 있었습니다. 얽매인 삶 풀어놓고 여유로움에 기쁨도 누리고, 나이 성별 상관없이 순수한 사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 어느 때나 만날 수 있고 만나도 부담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세상 살맛 나고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바로 그 사람으로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지란지교(芝蘭之交) 나누며 살아갑시다. 카톡으로 받은 글 편집 : 창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