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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 후조(松柏後凋)*

창산 2021. 6. 13. 22:11







송백 후조(松柏後凋)



논어 자한(子罕)편에는
“날이 차가워진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중에
시듦을 안다”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는
공자의 말이 나옵니다.

줄여서 송백후조(松柏後凋)
라고 합니다.
선비의 곧은 지조와 절개를
말합니다.

추사 김정희가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린 세한도
(歲寒圖, 국보 180호)의
발문에 이 말을 써놓아
더 유명해졌지요.



?소나무와 잣나무는
친구로 둘 다
상록수입니다

소나무는
잎이 두 개 묶여서 나고
잣나무는 잎이 다섯 개
묶여서 나는 데,

열매를 보면
두 나무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송백과 비슷한
말이 지란 (芝蘭)으로,

벗들의
맑고 높은 사귐을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합니다.

''친구가 잘되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

그런 우정을 말해주는
'성어'가 바로 '송무백열'
(松茂柏悅)로,

소나무가 무성해지자
잣나무가 기뻐한다니
그 우정이 아름답지 않은가?



송무백열은
중국 진(晉) 나라 때,
육기(陸機)가 쓴
‘탄 서부' (歎逝賦)에
나오는데,

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세월은 하염없이
치달리고/
계절은 놀랍도록 빨리
돌아오네/

오호라 인생의
짧음이여/
누가 능히 오래
살 수 있나/

시간은 홀연히
다시 오지 않고/
노년은 점차 다가와
저물려 하네/”

송무백열의
시 중간쯤에 나온다.

"진실로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함석헌 선생의
말을 빌려 묻는다.

그대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그런 우정을 가졌는가?

그런
막역지우(莫逆之友)가
몇 분이나 있는지 되새겨
봅니다.



<익자삼우 손자삼우>
(益者三友, 損者三友)

내가
친구가 없는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좋은 친구를 얻는 일은
전적으로 자신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예로부터
친구로
삼지 말아야 할 사람으로
'五無'를 들고 있습니다.

⁕ 무정(無情),
⁕ 무례(無禮),
⁕ 무식(無識),
⁕ 무도(無道),
⁕ 무능(無能)한
인간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참된 친구란?.

논어에
공자님이 제시한 세 가지
기준이 나옵니다.

먼저
유익한 세 친구
익자삼우(益者三友)는?,

* 정직한 사람,
* 신의가 있는 사람,
* 견문이 많은 사람입니다.

반면
해로운 세 친구
손자삼우(損者三友)는?,

* 아첨하는 사람,
* 줏대 없는 사람,
* 겉으로 친한 척하고
성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살면서, 익자삼우(益者三友)만
찾지 말고,
내가 먼저 남에게 손자삼우
(損者三友)보다,

익자삼우(益者三友)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도 그리움도
희미해져 가는 나이지만,

봄꽃 항기에
벗들과 웃음 나누었고,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잎들 속에
꿈과 같은 사랑 얘기도
있었습니다.

얽매인 삶 풀어놓고
여유로움에 기쁨도 누리고,
나이 성별 상관없이
순수한 사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 어느 때나
만날 수 있고 만나도
부담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세상 살맛 나고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바로
그 사람으로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지란지교(芝蘭之交)
나누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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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