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한해의 끝에 서면*

창산 2020. 12. 13. 17:31






한해의 끝에 서면

한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한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
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 해에 감사하며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
조금은 뿌듯도 하다.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