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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만 있을줄 알았다

창산 2025. 5. 21. 10:34





떠나는 길 멀어도


멀리만 있을줄 알았다
늙음의 길

늙어보니​
꽃도 뜨거울때 빛나는
것처럼
사랑도 열정이 높을때
꽃이 되더라.​

그냥 심심해서 툭 하고
던진 말들이 삶에서
묻어나는 명언이
되는 수도 있고,

유행을 만드는 언어가
될 수도 있더라.​

싸우는 것도
다 삶이더라
어려서는 친구들과 놀다
싸우고
젊어서는 세상과
싸우고

늙어서는
여기저기 아픈 곳에
약까지 동원하여
싸우고 있더라.

멀리만 있을줄 알았다
늙음의 길은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숨 한번 크게 쉬고나니
옆에 있더라.​

얼마나 무거웠을까
외로움의 무게가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간절해진다.



늙어보니
. 재능은 결코 대신 해 주지
않더라
인품도 행복도 살아가면서
만들어 지는것을
.​ 어떻게 사는게
아름다운 늙음일까
모르겠다.

삶의 평가는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이 단순해 진다.

하긴
뭘 생각할 여유나 있겠나
자고나면 어깨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모두 서로 더 아프다고
아우성이니.​

내 몸 속인데 그 아픔은
나도 모르겠다
순서도 없다.

세월이 간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 웃고 싶다고
다 웃어 버리면 바닥 날까봐
조금씩 나눠서 웃었더니

야속한
주름만 덤으로 늘어
가더라.
삶의 가치를 찾은
시간보다
욕심을 쫓아다닌
시간이 더 많더라.

-석당 윤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