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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품격(品格)

창산 2025. 3. 4. 09:18





김영임 - 몇년이나 산다고


인간의 품격(品格)

​​ *사람에게 '품격(品格)'
있듯이
꽃에도 '화격(花格)'
있습니다.

눈속에서 꽃이 핀다하여
*매화가 1품*이요.
서리 맞고 꽃이 핀다 하여
*국화가 2품*이요.
진흙 속에서 꽃이 핀다하여
*연꽃이 3품*입니다.

북향으로 떠난 님을 위해
오롯이 북쪽을
향해서만 꽃이 핀다하여
*목련이 4품*이요.
가시가 돋아나 스스로
꽃을 지킨다 하여
*장미가 5품*입니다.

사람에게도 품격의 등급이
있는데
알아듣기 쉽게 대화 형식을
빌려 설명할테니
나 자신은
어디에 해당 되는지 한번
살펴 보세요.

스승과 제자의 대화 입니다.



"스승님!
같은 이름의 물건이라도
그 품질에 상하가 있듯이,
사람의 품격(品格)에도
상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하지.”
“하오면, 어떠한 사람의
품격을 '하(下)'라 할 수
있겠 습니까?”

“생각이 짧아 언행(言行)이
경망(輕妄)스럽고,
욕심(慾心)에 따라 사는
사람을
'하지하(下之下)'라
할 수 있지.”

“하오면,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 옵니까?”

“재물(財物)과 지위(地位)에
의존(依存)하여
사는 사람의 품격은 '하(下)'라
할 수 있고,

지식(知識)과 기술(技術)에
의지(依支)하여
사는 사람은 '중(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니…”

“그러면 '상(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자신의 분복(分福)에 만족
(滿足)하고,
정직(正直)하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중상(中上)'이라 할 수
있으며,

덕(德)과 정(情)을 지니고
지혜(智慧)롭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상(上)'이라 할 수
있으리라.”

“그러 하오면,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옵니까?”

“살아 있음을 크게 기뻐
하지도 않고,
죽음이 목전(目前)에
닥친다 해도
두려워 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그것이
천명(天命)이라 여기고
겸허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可)히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계절이지나면
시들시들 하지만

인연의 향기는 한평생
잊어 지지 않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은 아름답다.

연분홍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항상 나무에 붙어 있다면
사람들은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을 것이다.

활짝 핀 벚꽃들도 한 열흘쯤
지나면 아쉬움 속에서
하나둘 흩어져 떨어지고
만다.

사람도 결국 나이가 들면
늙고 쇠잔해져 간다.
사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무슨 재미로살겠는가?

이 세상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나
발 디딜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이 세상은 살아있는
생지옥이 될 것이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아쉬워 하지 마라.
꽃도, 시간도, 사랑도, 사람도,
결국 사라지고 (vanish)
마는 것을

사라져 가는 것은 또
다른 것들을 잉태하기에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인생덕담 좋은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