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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년의 독백 한잔*

창산 2023. 9. 21. 09:53







육십년의 독백 한잔



내가 10대였을 때에는
60대는 할머니인 줄 알았고....

내가20대였을 때에는
60대는 아주머니인 줄 알았고....

내가30대였을 때에는
60대는 어른인 줄 알았고....

내가40대였을 때에는
60대는 대선배인 줄 알았으며...

내가50대였을 때에는
60대는 큰언니인 줄 알았지....

막상 내가60대가 되어보니
60대도 매우 젊은 나이였어....



항상 멀게만 느껴지고
아득하게 보이던
60줄의 막 끝에 올라서고는
뭔지 모르게 심쿵했었는데....

어김없이 그해도 지나가고
70대도 이렇게 소리 없이
나에게 친한 척 찾아왔네요....

인생은 "일장춘몽"이라
하룻밤 꿈같다고
누가 말했던가?

흐르는 세월 따라 잊힌
그 얼굴들이 왜 이렇게
또다시 떠오르는 건지...

정다웠던 그 목소리
보고 싶던 그 얼굴들
지금은 그 어디로 갔는지?



그리움에 젖어 쏟아지는
달빛 속에서 찾아 헤매네...

여보세요, 친구님들!
인연 따라 이 세상에 잠시 왔다
인생살이 마치고 나면

그 누구랄 것 없이
다 그렇게 떠나야 하는 삶이
아니던가요!

냇물이 흘러 강으로 가듯이
우리네 인생도 돌고 돌고 가

어느 순간 딱 멈추어지면은
주머니도 없는 옷 한 벌 입고
빈손으로 달랑 떠나야 하는
삶이 아닌가요?



여보세요, 친구님들!
인연이 다 하면 떠나야 하는
우리네 삶

길어야 몇십 년!
잠시 살다가는 꿈같은
인생!

서로서로 사랑하며 살아요!
한번 떠나면 다시 못 올
인생인데

서로서로 다독이면서
살아가요!
미련이야 있겠지만 후회도
많겠지만

이제부터라도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가 보고 싶은 곳 다 가보고
하고픈 것 다 해가며..
멋지게 즐겁게 살아요....

- 좋은 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