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저녁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창산 2023. 7. 11. 09:17







> 저녁노을 앞에 선 인생 편지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가고
세월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
돌고 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 열차를
타는듯했지요



올라 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 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이랍니다

아등바등 한눈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하고
멋지게 쓰고
폼나게 쓰고
당당하게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위로는 엄한 부모님 공경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에 그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 위에 메달면서
온몸이 부셔저라
일만 하면서도
나는 괜찮아하는
그 세대가 지금
우리의 세대입니다

인생 그까짓꺼
정말 별것도 아니고
삶 그까짓꺼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니고
길 것 같던 인생 절대로 긴 것
아니랍니다



일한 만큼 편안하게
쉴 수도 있어야 하고
벌은 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폼나게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끝내는 한푼도 쓰지 못하는
어리석은 후회 같은 건
절대로 하지도 말고
해서도 아니됩니다.

좋은 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