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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창산 2023. 6. 8. 09:53







바람둥이

바람둥이 남자가 운전을
하다가 신호에 걸려
잠시 멈추게 되었습니다.

프로 근성이 있는 이 남자,
그 잠시의 틈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옆 차선에 나란히 서있는
차의 여자 운전자가
그럴듯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얼른 자기 차의 창을
내리고 여자에게 창을
내려보라고 신호를
보냈습니다.



궁금하게 생각한 여자가 창을
내리고 쳐다보았습니다.

여자의 얼굴을 확실히 본
남자는
그 여자가 마음에 차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봤네요."
하고 말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창문을 닫고
다시 가던 길을
갔습니다.

공교롭게도 다음 신호등에서
두 사람의 차는 또 나란히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여자가 자기 차의
창을 내리고 남자에게 창을
내려보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궁금하게 생각한 남자가
창을 내리고 여자를
쳐다보자,

여자가 말했습니다.

"너 같은 건 집에 가도 있거든!"

-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