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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설법(無情說法)*

창산 2023. 6. 5. 11:56





(명상) 본래의 마음


무정설법(無情說法)
/성철 스님



부처님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이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설법을하고 있다.

심지어 저 산꼭대기에 서 있는
바위까지도 법당에 계시는
부처님보다 몇백 배 이상의
설법을 항상 하고있다.

무정이란 무생물이다.
생물은 으레 움직이고 소리도
내니까 설법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무정물인 돌이나 바위,
흙덩이는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무슨 설법을
하는가 하겠지만,

불교를 바로 알려면
바위가 항상 설법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



그뿐 아니다.
모양도 없고 형상도 없고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는
허공까지도
항상 설법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온 세상에
설법 안 하는 존재가 없고
불사[佛事] 안 하는 존재가
하나도 없다.

참으로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눈만 뜨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귀도 열린다.

그러면 거기에 서 있는 바위가
항상 설법을 하는 것을
다 들을 수 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무정설법
(無情說法) 이라고
한다.

- 마음에 새겨듣는
성철 큰스님의 법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