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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념)일 방일(拈一放一)

창산 2023. 2. 16. 12:56







염(념)일 방일(拈一放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
한다면
그 두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말이지요.

약 1천년 전에 중국
송나라 시절,
사마광이라는 사람의 어릴적
이야기 입니다.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어른들이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
떠드는 동안

물독에 빠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 이었지요.

그 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
있던돌맹이를 주워들고
그 커다란 장독을 깨트려
버렸어요.

치밀한 어른들의 잔머리로
단지값, 물값, 책임소재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生命을 잃게 하는
경우가 허다 하지요.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합니다.

내가 살아감에 있어 정작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많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세월~ 流水와 같습니다.
눈 뜨면 아침이고, 돌아서면
저녁이며,
월요일인가 하면 벌써
주말이고,
한달 한달이 휙~ 지나
갑니다.



세월이 빠른 건지, 내가 급한 건지,
삶이 짧아진 건지,
늦가을 낙엽을 보면 무상함도
느낍니다.

마음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세월은 빨리도 변하고
있습니다.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이루어 놓은 건 없고,
나이는 어느새 주름살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도 얼굴의 주름살은
생길지언정
영혼의 주름살은 생겨서는
안 되겠죠?

바람처럼 물처럼 삶이 휙~
고달프게 지나간다고
해도...

사는게 바빠서 만나지 못해도
이렇게 안부를 전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는 동안 만큼은 아프지 말고,
모두 행복하게 사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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