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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잎 안남은 낙엽을

창산 2023. 2. 2. 15:36







몇잎 안남은 낙엽을
바라보며

삶을 되돌아봅니다.!!!
오색 찬란하기만 했던
단풍잎이.......

이제는
한 잎 두 잎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가을 단풍이
나의 삶을
비추어 주고 있다.

한 생을 살면서...
온갖 것을 다 내어주고는
다시금 땅으로
돌아가는 삶.



봄날 엔
새 순의 생명을
알려주고,

여름엔
태양빛을 온전히
머금고,

가을에 열매를
잉태하여...
그리고 제 할 일을
다 하고는

겨울엔
땅의 자양분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다.

순리라고 여기며
소리 없이
떨어지는 낙엽의 숭고함이
나의 삶을 뒤돌아
보게 한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둥바둥 살아왔으며...
살아갈까...?

이 땅에 온 몫은
사랑하는 일 뿐인데...
'나' 이고자
하는 것이 뭐가 그리
특별할까...?

낙엽 떨어지듯
세월 속에
어김없이 지고 말 것을.
세상을 위해
풀어 놓은 내 삶은



누군가 기억 속에
있겠지만
나를 위해 살아온 삶 무엇이
남을 것인지...?

그저
흙으로 갈 뿐인데...
가을빛에 물들어
제 빛을 내고 가는 낙엽을
바라보며

내 삶을 비추어 본다.
겨울을
재촉하는 길목에서...

김형석님의 몇잎 안남은
낙엽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