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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그대와

창산 2023. 1. 14. 16:56







차 한잔 그대와

가을이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보는 것 만으로도 활짝 웃음
지을 수 있는 그대와
큰 유리창 옆 테이블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싶다

조금은 쌀쌀해지는 날씨에
따뜻한 찻잔의 온기가 손으로
전해져 오고

그대의 밝은 미소가 가슴으로
전해져 올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밝은 햇살과 그대의 얼굴에
눈이 부시고
이야기와 웃음소리 섞이고
높아가다



잠시 조용해질 때
창 밖엔 노오란 은행 잎
융단 위로
단풍잎 하나 하늘거리며
떨어진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풍경이
나와 그대의 눈을 통해
가슴으로 들어와
서로 마주 볼 때마다 공명을
일으키고

찻집에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고
다시 음악이 되어 흐르고
서로는 이 가을이 끝나가는
줄도 모르고...

그대와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고 싶다

- 모셔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