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버지는 가슴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창산 2022. 8. 16. 16:59







아버지는 가슴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아버지는 멀리 바라봅니다.
멀리 바라보기에 허물을 잘 보지
않습니다

멀리 바라보면 미운 사람도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멀리 바라보기에 그리움만
많습니다.

자식들의 먼 후일을 바라보고
그 힘든 삶의 자리에서도
너털웃음으로
참아냅니다

자존심이 무너지고 굴욕감을
참아 내면서도
미소 지으며 집안을
들어서는 아버지



아버지는 말 못하는 바보처럼
말이 없습니다.

표현하는 것이 작아서
자식들로 부터 오해도 많이
받습니다

아버지는 눈물도 없고
잔정도 없는 돌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말이 없기에 생각이 더 많고,
사랑의 표현이 약하기에
마음의 고통은
더 많은 것이 아버지의
마음 입니다.



아버지는 작은 사랑에는
인색 하지만
큰 사랑에 부자 입니다.

대범하게 용서하고 혼자서
응어리를
풀어내는 치료자
입니다.

멀리 바라보기에 내일을
예견 합니다.

자식을 바로잡으려 때로
사자후처럼 집안을
울려도,



자식들이
눈가에 눈물이 흐를 때
아버지의 눈물은 가슴에서
강수처럼 흐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랑은
아버지가 이 생을 떠나서야
알아 갑니다...

- 어느 작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