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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어도 보고픈 당신입니다*

창산 2021. 5. 26. 19:30







보고 있어도 보고픈
당신입니다.

항상 무엇을 하던
제일 먼저 떠오르는
얼굴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밥을 먹어도 밥을 굶어도
꿈이나 생시나
불연 듯 갑자기
떠오르는 얼굴



잊은 듯 또 생각이 나고
비가 올 때도 눈이 올 때도
나보다도 걱정이 되고
무의식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마는

진한 커피향속에도
자꾸만 마음이 일렁이며
생각나는 얼굴



음악을 들어도
한적한 거리를 걸을 때도
내 마음속에 풍금이 되고
남의 몸짓이 되어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



어디를 가든
많은 사람 앞에서도
확연하게
뚜렷이 떠올라
밤하늘 달덩이처럼
너무나도 잘 보이는
얼굴



종일토록 나의 마음에
아름다운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늘 보고 있어도
또다시 보고 싶은
당신입니다.

- 착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
편집 : 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