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우리는 가끔 탈을 쓰고 일을 한다*

창산 2021. 5. 25. 13:50





Amapola - Giovanni Marradi


우리는 가끔 탈을 쓰고
일을 한다.

작은 일에는 까탈,
혼자 슬쩍 이탈(離脫),
남의 것을 강탈(强奪),
너무 먹어 배탈,
남는 것은 허탈(虛脫)

이것들이 내 얼굴로 굳어져
벗을 수도 없게 되면
정말 탈이다.

#핀다 진다

꽃은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인생 삼적(三敵)

쉽게 결정(決定) 하지 못하는
허우적,

결정(決定)하고도 시작(始作)
하지 못하는 뭉그적,

시작(始作) 한 후에도
자꾸 뒤돌아보는
흐느적,

내 안에 살고 있는
내가 이겨 내야 할
인생 삼적(人生 三敵).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으면
외로울 고(孤), 고독(孤獨)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괴로울 고(苦), 고통(苦痛).

고독(孤獨)의 소원(所願)은
고통(苦痛)이 되는 것.

정 철 <한 글자>중에서
편집 " 창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