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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이 식어갈 무렵*

창산 2020. 10. 11. 22:49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주는 사람

향이 좋은 차 한잔을 마시며
닫혀 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게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 고인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굽이마다 지쳐
가는 삶이지만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
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 주는
사람이면 참 행복
하겠습니다.



글 : 좋은 글 중에서

음악 : Fresh 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