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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인 어디 있나요 ?

창산 2020. 3. 31. 13:33
그리워 지네 - 안정희
이런 여인 어디 있나요 ? 

 
얼굴엔 함박꽃웃음이 활짝 
피어  언제나 상냥한 
미소를 띠고  마음은 
흰 눈처럼 맑고 
투명하고  
잔잔한 기다림을 주고 호수
처럼 평화롭고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여인 

모든 사물과 세상을 바라볼 때  
긍정적인 사고와 매사에
 따뜻한 가슴으로  
포용하는 마음이 
바다처럼 깊고  
하늘처럼 넓어 호수에 파문
처럼 누구에게나  잔잔한
감동을 주며 삶에 리듬을 
탈 줄 아는 여인 

얼굴에 진한 화장보다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자다 
일어난 모습 그대로  
세월이 묻어나는 
잔주름에서  
중년의 중오한 멋을 풍기며  
희끗희끗한 머리에서 연륜 
느낄 수 있는 순수하고 
소박한 여인

이른 새벽 눈을 뜨면 아침 
햇살처럼 다가오는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사람  
몸은 비록 멀리 있어도  
마음만은 늘 함께 
하는 사람  
전화 메일로 밥 먹었느냐고 
안부를 무르며  식사 
거르지 말라고 끼니 
걱정을 해 
주는 여인 

밤이면 뒷동산 소쩍새 노래처럼  
날마다 찾아와 사랑에 
굶주리고  
그리움에 지친 구멍 난 가슴에  
영혼이라도 함께 하는 
넉넉하고 센스가 있어 
 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정이 
많은 여인 

일상에서 꽃처럼 아름답지 않고  
무지개처럼 찬란하지 않아도  
나의 일상을 걱정해 주며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털어놓아도 흉이되지 않고  
서로 의지할 수 있어 
신뢰 가는 여인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할 수 있고  
슬픈 일은 같이 울어줄 수 있고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하며 
서로를 필요로 하며  
마음을 공유하면 기쁨은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반감시켜주는 센스가 
있는 여인 

꽃길을 걸어도 혼자는 무서워 
둘이 걷자고  애교를 부리며 
호젓한 산책로에서  
두 사람일 때 업고 가라고 응석을
 부리며  사랑의 표시로 가벼운  
입맞춤해달라고 아양을 
떨 줄 아는 여인 

한가로워 여유가 있는 날엔  강이 
흐르는 환상의 드라이브를 
하다  쉬어가자며 멋있는
 레스토랑 앞에  
차를 세워 정담 나누며 차 한잔
할 수 있는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여인

앞으로 살 날이 짧으니 세상 
모든 행복을 다 누리고 
싶다고  욕심을 부리며  
인생무상을 즐기는 행복으로
승화시키며  어제보다는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삶에 애절함을 느끼는 
공감할 수 있는
 여인 

몸이 하나로 묶이는 것보다는  
마음이 하나로 묶이는 
것을 좋아하며  
서로 바라보는 것도 아쉬워  
스킨십을 사랑에
 표현으로 알고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멋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고마운 여인 

손가락에 다이야 반지를 
끼는 것보다  커풀 반지를
 더 소중히 아는 사람  
생일 알려줘 부담없는 속옷
 선물로 축하해달라고  
속마음 숨김없이  진솔하게
 터 놓으며 이야기
하는 여인 

외로운 침실에 촛불처럼 
찾아와  시 한 수 읊어 
주며 잠이 들 때까지  
귓속말로 팔베개 해달라고 
칭얼대며  팔베개에도 
감동하여 눈시울을 
적시며  
둘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할 여인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영원히  
둘만의 사랑을 아름답게 
간직하고  
내가 그대의 마지막 남자이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다시 
태어나도나를 사랑하고 
싶다는 여인  
이런 여인 어디 있나요 ? 

- 글/청호 윤봉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