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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烏飛梨落)의 교훈

창산 2025. 5. 28. 09:24





When I dream - Carol Kidd(캐롤 키드)


오비이락(烏飛梨落)의 교훈

인과경(因果經)에
이런말이 있다.

"자기가 지은 업보는
자기가 받고
자신이 뿌린 씨앗은
자신이 거둔다."

이 말은 곧
좋은 인연을 지으면
좋은 결과를 낳고

나쁜 업을 지으면
악한 과보를 받는다는
인과의 철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오비이락 (烏飛梨落)이라는
말이 있다.

이 이야기는
천태지자 대사의 해원석결
(解寃釋結) 이란

유명한
중국 양무제때 선지식으로
이름을 날리고

법력이 높았던 지자대사가
어느날 지관 삼매에
들어계셨다.



산돼지 한마리가
몸에 화살이 꽂힌채
피를 흘리며 지나간 후
곧 이어 사냥꾼이
뒤를 쫓아와

“산돼지 한마리가
이곳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하고
묻는 것이었다.

이때 대사가 그를 보고
“엽사여!

그 활을 던져 버리시오”하며
다음과 같이 법문을
하셨다.

오비이락파사두
(烏飛梨落破蛇頭)
사변저위석전치
(蛇變猪爲石轉雉)

치작엽인욕사저
(雉作獵人欲射猪)
도순위설해원결
(導順爲說解怨結)

三生前에 까마귀가
배나무에서

배를 쪼아 먹고 무심코
날아가자
나무가 흔들리는 바람에
배가 떨어져



그 아래서 빛을 쬐이고 있던
뱀의 머리를 때려
죽고 말았다.

이렇게 죽게 된 뱀은
돼지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뱀을 죽게 한 까마귀는
생을 마치고
꿩으로 태어나게
되었는데

숲속에서 알을 품고
있었다.

이때 돼지가
칡뿌리를 캐먹다가
돌이 굴러내려서
꿩이 죽었다.

이렇게
죽음을 당한 꿩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

사냥꾼이 되어
그 돼지를 활로 쏘아서
죽이려는 순간
지자대사가



이들의 지난
삼생사(三生事)를 내다
보시고

더 큰 원결과 악연으로
번져가지 못하도록
사냥꾼에게
이같은 해원(解怨)의 법문을
설해주게 된
것이었다.

지자대사로부터
삼생사에 얽힌 이러한
법문을 듣게 된 사냥꾼은
크게 뉘우치며

그 자리에서 활을 꺾어
던지버리면서
"다시는 살생을 하지
않겠다."며
다짐을 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 지자대사의
오비이락의 법문을
들으면서

고의가 아닌 무심한
실수에서 비롯된 일들이
점차 악연으로 번져
끝까지 따라
다니면서

서로 죽고 또 죽임을
거듭하는 무서운
악연과 원한관계를
볼 수 있다



삼세인과경(三世因果經)에

"중생들이 어리석음으로
인해 악업을 짓고

한량없는 과보를 받으니
그 고통을 어찌 다
감내하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

전생에 지은 복은
금생에 받고
금생에 지은 복은
후손에 받고
내가 받는다" 고 하였다

"미래와 내생이
죽어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자손이 나의 미래요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이
곧 내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은 생명일지라도
사랑하고

좋은 인연을 지으면서
선업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

오비이락(烏飛梨落)의
교훈이다.

= 모셔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