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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장사 아주머니의 은혜

창산 2024. 11. 9. 09:15







🍒오뎅장사
아주머니의 은혜 🍒

막노동으로 생활비와
검정고시 학원비를
벌던 시절.

​밥값이 없어 저녁을
거의 굶을 때가
많았다.

​ 어느날
저녁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주머니에 400원 밖에
없었다.​​

​ 매일 집으로가는 길목에
포장마차에 들려
오뎅 한 개 사 먹고,
국물만 열번 떠
먹었다.

​그런 내가
안쓰러웠던지..​



​ 아주머니가 오뎅을
열 개나 주었다.

​"어차피 퉁퉁 불어서
팔지도 못하니까
그냥 먹어요."

​허겁지겁 먹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다.

​ ​그 후(後)에도
퉁퉁 불어버린 오뎅을
거저 얻어 먹곤 했다.

​그때 저는 아주머니께
나중에 능력이 생기면​
꼭 갚아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군대(軍隊)를 제대하고
대학교도 졸업하고,

​운 좋게도 대기업(大企業)
인사과에 취직이
되었다.

​아직도
그 포장마차가 그 곳에
있을까
싶어 찾아가 보았다.

​6년 만이었다.​​



여전히 장사를 하고
계셨다.

​그런데 아주머니 옆에
아들이 함께
있었는데,

​다리를 심하게 저는
뇌성마비 장애인
이었다.

​ 장애인이라 마땅한
취직(就職) 자리가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아주머니가
안쓰러웠다.

​ 우리 회사(會社)는
장애인을 전문으로
채용하는 사회적
기업이었다.

​급여는 많지 않았지만,
58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학자금도 보장되는
회사다.

​당장
회사 부장님께 찾아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얘기를
다 듣고 난 부장님은
흔쾌히 승낙해
주었다.



​아들이
채용되자 아주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셨다.

​"이 은혜(恩惠)를
어떻게 갚죠?

​나는 대답했다.
"제가 먼저 빚 졌잖아요.
그걸 갚았을
뿐인걸요."

​ 나에게는 어렵지 않는 일이
그 분에게는 절실한
일이었고,

​나에게는 꼭 필요한 게
그 분이 필요하지
않기도 합니다."

​하찮은 당신의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몇 백배의
가치를 가집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오뎅국물 한컵이
큰 고마움이 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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