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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추녀 밑 풍경엔 왜 물고기를 달아 놓았을까?

창산 2024. 10. 19. 09:21







절 추녀 밑 풍경엔
왜 물고기를 달아
놨을까?

그윽한 풍경소리~
풍경 끝에는 물고기가
달려있습니다.

물고기가 바람을 맞아
풍경소리를 울려
퍼지게 합니다.

그런데
왜 이 풍경에 물고기를
매달았을 까요?

​ 먼저 풍경 끝의 물고기를
올려다 보십시오

​ 그리고
그 물고기 뒤로 펼쳐진
푸른 하늘을 그려
보십시오!

​ 그 푸른 하늘은 곧 푸른
바다를 뜻합니다.

그 바다에
한 마리의 물고기가
노닐고 있습니다.

​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삼아
한 마리 물고기를
매닮으로써
그곳은 물이 한없이 풍부한
바다가 됩니다.

​ 그 풍부한 물은 어떠한
큰 불도 능히 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무로 지은
사찰 목조건물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상징성을 담고
있답니다.

​ 또 다른 하나의 이유는
물고기는 깨어 있을 때나,
잠잘 때나
눈을 감지 않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눈을
감지 않듯,

​ 수행자도 물고기처럼
항상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뜻을
상징합니다.

​ “눈을 떠라 ! 물고기처럼,
항상 눈을 뜨고 있어라 !
깨어 있어라!

​ 언제나 번뇌에서 깨어나,
일심으로 살아라 !

그러면 너도 깨닫고,
남도 능히 깨닫게
할지니….”

​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들을
때마다,

깨어 있는 수행의 중요성과,
큰 바다에서 자유로이
노니는
물고기의 참소식을
느껴봅니다.

절 추녀 밑 물고기가
하늘에서 자유로이 노닐듯,
평온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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